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의 습지

중서부 지역에 산재한 습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대가 낮은 지역에 물을 담고 있는 자연 지형이 사라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형 농장과 대규모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습지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면 홍수 예방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습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습지(wetland)는 평평한 지형이 주를 이루고 있는 중서부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지리적인 높낮이 차이가 없는 지형에서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 습지에서 큰 물줄기를 잠시 담아두며 홍수방지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십년새 상업적인 농업 등으로 인해 습지가 사라지면서 경제적인 효과로 따지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효과를 날려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일리노이를 포함한 북부 중서부(upper Midwest) 지역에는 모두 3000만 에이커의 습지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일리노이에만 1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자연 습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상업 농경지 개발 등으로 인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습지의 경제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폭우가 내렸을 경우 습지가 없었다면 한순간에 휩쓸고 지나갔을 물을 잠시 담고 있다가 천천히 배출하는 천연 홍수 방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 습지 주변의 토양은 물을 흡수할 수도 있어 홍수 예방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능을 경제적 효과로 따지면 일리노이에서만 연간 2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북부 중서부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3230억달러에서 7540억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습지를 천연 스폰지와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인해서 폭우와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리노이는 지난 1980년 이후 일곱 번의 대홍수가 발생했다. 그중 여섯 번은 최근 16년새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홍수 때에는 홍수 피해로 2204건의 피해 접수가 있었고 건당 1만4000달러 이상의 피해액이 신고됐다. 작년 9월 홍수로 연방 정부는 일리노이에 약 2300만달러의 지원금을 보조한 바 있다. 만약 이런 큰 홍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습지가 없었다면 홍수 피해는 더욱 커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연방대법원은 습지 개발권을 허용하는 등 습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우려는 과거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80년대 이후 전국의 습지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일리노이 역시 90% 이상의 습지가 개발 등으로 없어진 상황이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곳곳에 작은 규모의 습지가 사라지면서 폭우 발생시 물기를 담을 수 없어 넘친 물이 각 가정의 지하로 새어나가고 있다.     사실 시카고 역사는 습지에서 시작됐다. 유럽 탐험가들이 인디언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를 처음으로 찾았을 때 현재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는 지역이 모두 습지였고 주변에는 온통 한국 사람들에게는 삼마늘로 알려진 야생 양파로 가득했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시카고 다운타운이 모두 고층 건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시카고 강이 미시간 호수로 들어가지 않고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모습은 사라진 상태다.     습지는 이런 홍수 예방 기능 뿐 아니라 그린하우스 가스를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또 다른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일리노이 자연보호국은 습지가 연간 6000톤의 그린하우스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정도 양이면 화력발전소에서 연간 1000가구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가스를 대기 상에 배출하지 않고 가둘 수 있는 양이다. 그만큼 환경 보호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 습지라는 것이다.     특히 습지는 지구 토양 면적의 6%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토양이 저장하는 탄소의 30% 이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습지가 사라지거나 파괴되면 여기에 있던 탄소는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등의 형태로 대기에 배출되는데 이들 가스는 모두 온실효과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라지는 습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개발업자가 습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판결한 바 있다. 지표면에서 강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습지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달렸지만 습지 전문가들은 강이나 하천과 떨어져 있는 습지는 사실상 없다며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았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클린 워터법을 통해 습지를 보호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를 뒤집을 가능성도 크다. 만약 그럴 경우 일리노이와 같이 습지 보호를 주법으로 하지 않는 주는 제대로 된 규제 조치가 없는 상황에 놓인다. 미시간, 위스컨신, 미네소타 등과 같은 중서부 주정부는 종합적인 습지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리노이의 경우 주재정이 투입된 경우에만 습지를 보호하고 있다. 듀페이지와 레이크 카운티의 경우 자체 조례를 통해 자체적으로 습지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습지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주의회에 상정된 습지 하천 보호법의 통과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 습지 습지 보호 습지 개발권 중서부 지역

2024-12-11

시카고 올 겨울 춥고 눈 많다

시카고의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기온은 더 떨어지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라 니냐(La Nina)의 영향 때문이다.     최근 기상 예측 업체인 애큐웨더사에 따르면 작년 시카고에는 22인치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30~4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겨울철 평균 적설량은 38인치다.     눈이 내리는 날도 작년에는 17일, 올해는 25일~35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눈 내린 날은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평균 28일이다.     겨울철 기온 역시 작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낮은 기온과 많은 적설량이 예상된 이유는 라 니냐 현상 때문이다. 보통 태평양이 인접한 서부 지역에 라 니냐 현상이 활발해지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대개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가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이 라 니냐 현상이 약해질 것으로 나타나 눈이 오는 날은 많아지고 최저 기온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애큐웨더의 예보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의 라 니냐 현상은 해수면 기온이 보통에 비해 떨어지는 기상 패턴으로 적도 근처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 현상은 제트 기류에 영향을 끼쳐 온도와 적설량에도 차이를 발생시킨다. 올해 라 니냐 현상은 보통 때에 비해 약해지고 짧아질 것이라는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올해는 12월부터 1월초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애큐웨더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시카고 북쪽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풍과 동반한 몬스터 타입의 눈폭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북쪽 겨울철 기온 중서부 지역

2024-11-12

FBI, 중서부 할로윈 강도단 현상금 1만5천불

연방수사국(FBI)이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 할로윈 가면을 착용한 채 보석상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 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하며 1만 5천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들 할로윈 무장 강도들은 중서부 지역 최소 4곳의 보석상을 표적으로 삼았는데 첫 번째 대상이었던 지난 2023년 7월 시카고 할렘 애비뉴 소재 보석상에서는 세 명이 업소로 진입한 후 한 명은 문을 열어두고, 다른 한 명은 AR형 소총을 들고 약탈했다. 이들은 고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휴대폰을 빼앗아 신고를 못하게 했다.   지난 8월에는 미시간주 디어본과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석상에서도 유사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미시간에서는 고객과 업주를 상대로 둔기를 휘두르며 위협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 용의자 가운데 3명은 범행 당시 슬렌더맨(Slenderman)과 ‘언클 바비’(Uncle Bobby)라는 캐릭터의 할로윈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최근 1명은 체포됐다.     FBI 시카고 지부 에반 힐튼 특별 수사관은 “연습이라도 한 듯 범행이 치밀하고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라 명백히 계획된 범죄”라며 보석상 업체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 및 제보=전화(1-800-CALL-FBI) 또는 이메일(tips.fbi.gov).     Luke Shin중서부 할로윈 중서부 할로윈 할로윈 가면 중서부 지역

2024-10-31

로건 스퀘어, 중서부 최고 멋진 타운

시카고 북서부 로건 스퀘어(Logan Square)가 세계서 가장 멋진(coolest) 동네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관광정보 업체 ‘타임아웃’(TimeOut)은 최근 ‘세계서 가장 멋진 동네’(Coolest Neighborhoods in the World) 38곳을 선정,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모두 8곳이 포함됐는데 중서부 지역에서는 로건 스퀘어가 전체 34위로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타임아웃측은 로건 스퀘어에 대해 “굉장히 활기 넘치는, 유명한 바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에너지 넘치는 문화 허브”라고 설명했다. 로건 스퀘어는 밀워키 애비뉴를 따라 활기찬 비즈니스 지구가 있어 걷기에 좋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로건 불러버드를 따라 늘어선 유서 깊은 석회암으로 지어진 주택들도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오레곤 주 컨스(포틀랜드)가 전체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이어 리틀리버(마이애미, 플로리다•12위), 플랫부시(브루클린, 뉴욕•17위), 이스트 홀리우드(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26위), 마운트 플레전트(워싱턴DC•29위), 브루어리타운(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32위), 로건 스퀘어, 유니언 스퀘어(서머빌, 매사추세츠•38위)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노터데임 듀 몽이 세계서 가장 멋진 동네로 선정됐고, 메르스 술탄(카사 블랑카, 모로코), 페레레난(발리, 인도네시아), 성수동(서울, 한국), 컨스, 스토크스 크로프트(브리스톨, 영국), 치펜데일(시드니, 호주), 프린시페 레알(리스본, 포르투갈), 글로리아(리우 데 자네이로, 브라질), 윈저(멜버른, 호주) 등이 차례로 2위~10위를 차지했다.     Kevin Rho 기자스퀘어 중서부 스퀘어 중서부 스퀘어 유니언 중서부 지역

2024-09-26

인디애나폴리스-밀워키 중서부 친근한 도시

일반적으로 예의 바르고 친절하기로 알려진 중서부 지역 도시 2곳이 미국서 가장 '친근한'(friendliest) 곳으로 평가 받았다.     세계적인 고급 여행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는 최근 미국서 가장 친근한 도시 탑10을 발표했다.     이 매체는 독자들에게 지난 1년동안 가 본 도시들 가운데 친절한 사람들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아달라고 요청, 이 같은 순위를 매겼다.     중서부에선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와 위스콘신 주 밀워키가 각각 4•5위에 오르며 탑10에 포함됐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밀워키는 원래부터 친절한 도시로, 중서부를 대표하는 친절함을 갖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굉장히 다양한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들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2023년 미국서 가장 친근한 도시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빌이 선정됐고, 이어 로체스터(뉴욕), 렉싱턴(켄터키), 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산타페(뉴 멕시코), 찰스턴(사우스 캐롤라이나), 펜사콜라(플로리다), 사바나(조지아), 알렉산드리아(버지니아) 등이 차례로 10위를 올랐다.     Kevin Rho 기자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인디애나폴리스 밀워키 밀워키 중서부 중서부 지역

2023-12-06

IL, 더 이상 자연재해 안전지대 아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일리노이 주에 최근 토네이도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토네이도가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재해라고 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연방 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일리노이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최소 100개 이상이다. 이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대표적인 토네이도는 지난 3월31일 발생했다. 이날 일리노이에서는 모두 16개의 토네이도가 관측됐는데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특히 록포드 인근 벨비디어에서는 공연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4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는 15개가 풍속이 강한 EF-1 이나 EF-0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리노이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가 늘어나는 현상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토네이도는 주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네브라스카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시시피주 북부와 앨라배마, 테네시, 아칸소 등지로 토네이도 발생 지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학자들은 미시시피강 동쪽에서 토네이도 발생이 많아지게 되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고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갈 면적에 더 많은 주택과 시설들이 많기 때문에 피해 액수 역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카고만 하더라도 지난 2021년 6월에 관측된 토네이도가 가장 바람이 강력한 EF-3이었다. 이날 토네이도로 인해 네이퍼빌과 우드릿지에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일리노이 지역에 발생하는 토네이도의 숫자를 증가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 원인은 더 복잡하다. 중서부 지역 중앙이 건조해지면서 사막과 같이 변한 것과 중서부 지역 서부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토네이도 발생 환경에 적합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일리노이 지역에 앞으로도 더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비 방안도 중요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에서 바람에 가장 취약한 거라지 도어를 강풍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교체하고 지붕 역시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자연재해 안전지대 일리노이 지역 이상 자연재해 중서부 지역

2023-07-11

시카고 등 중서부서 오로라 관측 가능

이번 주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주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북극광 오로라(Northern Lights)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어뱅크 알래스카 대학의 지구 연구소는 오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위스콘신 밀워키에서부터 일리노이 시카고와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에 이르는 중서부 지역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서부 외 뉴욕, 버몬트, 메인, 매릴랜드, 몬태나, 워싱턴 등 일부 북동부 주까지 포함 모두 17개 주에서 오로라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페어뱅크 알래스카 대학 지구 연구소는 "이 기간 중 오로라 활동이 매우 활동적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로라 활동의 강도를 표현하는 KP 숫자(0부터 9; 9가 가장 강력한 오로라 활동력)는 6이 될 것을 예상했다.     태양 폭풍은 태양 표면에서 발생한 폭발을 의미하며 매우 강력한 에너지파를 방출하고,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이 만나 생기는 기상 현상인 오로라는 지구에서 펼쳐지는 가장 경이로운 '나이트쇼'로 꼽힌다.     연구소 측은 주민들에게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최소 30분동안 눈이 어둠에 적응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오는 12일 오후 일부 지역엔 비가 내릴 수 있어 오로라를 관측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주로 지구의 북극권, 남극권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문현상으로 초고층 대기 중에 형형색색의 발광(發光)이 나타난다. '오로라'라는 이름은 로마 신화의 새벽과 햇살의 여신 이름 아우로라(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에서 따왔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중서부 중서부 지역 일리노이 시카고 관측 가능

2023-07-10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캐나다 산불과 포에버 케미칼

27일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대부분의 하늘이 뿌옇게 흐렸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도시 전체가 물들었다. 시카고뿐만이 아니었다. 북쪽으로는 노스 다코타와 사우스 다코타를 거쳐 미네소타에서 남쪽으로는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주까지 중서부 주요 도시 하늘이 연기로 가득했다. 대기질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폰의 일기예보 앱을 확인했더니 중서부 지역 대부분이 빨간 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켄터키주 남쪽으로, 오하이오 동쪽으로 한참을 가야 덜 심한 노란색이 나올 정도였다. 며칠 전부터 스마트폰 초기 화면은 공기의 질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경고 표시가 떠 있었다.     원인은 캐나다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 때문이었다. 캐나다에서는 올해에만 남부 온타리오 지역을 비롯해 모두 3000건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900만 에이커의 면적이 불에 탔다고 알려졌다. 산불로 인해 생긴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중서부 지역 공기를 탁하게 만든 것이다. 종종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중서부 지역 공기가 나빠진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북쪽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카고의 공기를 나쁘게 만들었다.     27일 시카고의 가시거리는 1마일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운전에 영향을 끼쳤고 외부 활동도 어렵게 하는 등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대기질 지수가 건강 우려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주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나쁜 공기가 하늘을 뒤덮고 말았다. 이 정도가 되니 그동안 몸소 느끼지 못했던 깨끗한 공기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최근 시카고 지역에도 영향을 끼치는 오염 관련 또 다른 뉴스는 포에버 케미칼이다. 일상 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이 화학품은 몸안에 들어가면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3M이나 듀퐁사와 같은 회사들이 오랫동안 유명 제품에 사용했던 화학품인데 생활용품 전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 주방에서 사용하는 후라이팬 코팅제가 대표적이다. 후라이팬에 음식이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코팅제를 입히는데 여기에 포에버 케미칼이 쓰인다. 또 배달 음식을 담는 용기와 햄버거와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을 싸는 포장지, 종이 접시 뿐만 아니라 카펫과 의류, 화장품 등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이 화학품은 불임과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특히 신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선천성 기형과 유방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의학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물질을 사용하는 공장이 일리노이에도 위치하고 있다. 주 서부 미시시피강 연안을 따라 들어선 공장에서 이 물질을 대량으로 사용했고 결국은 공장 인근 지역을 오염시켜 상수원에 화학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 호수가 아니라 우물을 상수원으로 삼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 100만명이 포에버 케미칼에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록포드 인근 록튼에 거주하는 일리노이 주민들 역시 포에버 케미칼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이유는 좀 특이하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21년 윤활유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포에버 케미칼이 들어간 소화용 거품을 사용했고 이 물질이 상수원에 유입되면서 오염됐다고 알려졌다. 윤활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였기에 일반 소화기로는 진화가 힘들었고 포에버 케미칼로 만들어진 특별 소화용 거품이 필요했는데 이 물질이 결국은 상수원을 오염시킨 것이다. 오염 지역에서는 허용치 보다 최대 60배가 넘는 포에버 케미칼이 검출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는 대표적인 청정 지역이다. 다운타운 호숫가에 나가면 깨끗한 미시간 호수와 시원한 바람으로 느낄 수 있는 공기는 오염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물은 오대호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가뭄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단수가 실시되고 잔디에서 물을 마음대로 주지 못하기도 하지만 이는 적어도 시카고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대기 상태 역시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지대가 몰려 있는 것도 아니여서 비교적 깨끗한 공기를 접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시카고를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쉽게 하는 말이 공기 좋고 물 깨끗하다는 것일 정도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공기가 탁해지고 화학품으로 오염된 상수원에서 공급되는 물을 마신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공기와 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다. 외국에서 발생하는 산불이야 어떻게 할 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화학품으로 오염된 상수원에 대한 감시와 규제는 더욱 촘촘하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시카고 지역에서 공기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은 화물 기차와 트럭이 몰려 있는 곳이다. 또 고속도로 인근 지역 역시 다른 곳에 비해 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물과 공기에 대한 소중함은 결국 위기가 찾아오고 나서야 체감하게 된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포에버 케미칼 중서부 지역 캐나다 남부

2023-06-28

중서부 작년 교통사고 사망 감소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 지난 해 교통사고로 숨진 주민들의 숫자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고속도로안전공단(NHTS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일리노이 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28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1년의 1334명에 비하면 4%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팬데믹 기간 중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에 작년 소폭 줄어든 것은 큰 의미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일리노이 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009명이었다. 그러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1194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2018년에는 1035명, 2017년에는 1097명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작년 일리노이를 포함해 5대호 연안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미네소타가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6.1% 줄었고 오하이오 역시 5.6%가 줄었다. 위스콘신은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미시간은 0.3% 감소로 조사됐다.     반면 인디애나 주는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1년에 비해서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호 연안 지역에서는 전체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작년 한해 4만2795명이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21년의 4만2939명과 비교하면 0.3% 줄어든 것이다.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16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과속과 음주 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망자 중에서 3522명은 적어도 한 명의 운전자가 음주나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진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가 늘어난 수치다.     보통 이 같은 사고는 경찰에 의해 보고되지 않은 케이스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TSA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2022년 도로 위를 운행하는 차량의 운행거리는 2021년에 비해 1%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Nathan Park 기자교통사고 중서부 교통사고 사망자 사망 감소 중서부 지역

2023-04-25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 주민들의 신뢰도

에델만(Edelman)이라는 회사가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퍼블릭 릴레이션 기업으로 창업자 다니엘 에델만의 이름을 딴 홍보 대행업체다. 1952년에 설립돼 올해로 70년이 된 회사인데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이미지 광고 등을 제작하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의 업무를 주로 한다. 에델만의 전체 직원 수는 6000명으로 전세계 홍보 업체 중에서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매출이 약 10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에델만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제목은 ‘2022 에델만 트러스트 바로미터', 그러니까 주민들이 각 기관에 대해 얼마나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이 자료를 보면 현재 기관별 신뢰도를 파악할 수 있다. 우선 기관은 기업과 비영리단체, 정부, 미디어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주민들이 기관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정도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을 중서부와 남부, 서부, 동북부로 구분했다.     전국 평균을 보면 기업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55%의 응답자가 기업을 신뢰한다고 응답해 신뢰도가 비교적 높다고 밝혔다. 그 뒤를 비영리단체 51%, 정부 45%, 미디어 45%로 나타났다. 에델만은 신뢰도가 50%를 넘지 못하면 신뢰도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시카고를 포함하고 있는 중서부가 특히 그런데 중서부 지역 주민들의 신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비영리단체, 정부, 미디어 할 것 없이 중서부 주민들의 신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경우 51%로 전국 평균 55%보다 4% 포인트 낮았고 가장 높은 북동부 지역의 57%에 비하면 6% 포인트나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영리단체나 정부, 미디어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다. 비영리단체의 경우 49%, 정부 40%, 미디어 42%로 모든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신뢰도가 바닥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나마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가장 좁은 부문은 비영리단체로 전국 평균에 비해 2% 포인트 낮았다. 남부 지역의 50% 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던 곳이 비영리단체에 대한 중서부 주민들의 신뢰도인 것이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것은 소득 수준과 신뢰도가 어떻게 연계됐는지를 보여주는 차트였다. 즉 소득에 따라 신뢰도에도 변화가 있는데 국내에서 중서부 지역이 이 차이가 가장 크다는 결과였다는 지적이다.     중서부 지역의 고소득자의 경우 신뢰도는 60%로 저소득층의 28%와 비교하면 32% 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북동부의 17% 포인트, 남부의 23% 포인트, 서부의 26%와 비교하면 현저히 격차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자들은 신뢰도가 높은 편인데 소득 수준이 낮은 주민들은 기업이나 비영리단체, 정부, 미디어 구분하지 않고 믿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뜻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은 지지 정당에 따른 신뢰도의 차이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주민의 신뢰도 지수는 61이었는데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41로 확인됐다. 두 그룹의 차이는 20포인트 벌어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61포인트였는데 공화당의 경우 30포인트로 무려 31포인트의 차이가 있었다. 이는 기업 5포인트, 비영리단체 18포인트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할 것이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60포인트와 35포인트로 25포인트 격차가 발생했다.     에델만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이 기업에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경제적인 성과는 물론이고 이를 소비자와 직원들에게 골고루 배분하고 직업 훈련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투명한 자료 공개를 통해 신뢰도 향상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 보고서는 중서부 주민들이 각 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소득 수준과 지지 정당에 따라 신뢰도가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정부와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저조하다는 것 역시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점이다.     시카고의 경우 정치인이 연루된 부정부패 스캔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정치 스캔들이 지역을 구분해서 발생할 일은 없지만 유독 시카고 정치인들의 연루가 많은 것은 그만큼 주민들의 정치 의식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에델만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업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컴에드 경영진들이 의원들과의 은밀한 거래로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했다는 뉴스는 그래서 더 비관적이다. 오히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주민들이 기업의 공정한 역할을 강조하고 세심한 감시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중서부 주민 중서부 주민들 중서부 지역 신뢰도 지수

2022-11-02

[로컬 단신 브리핑] 코로나19 하위변이 BA.4, BA.5 중서부서도 확산세 외

▶코로나19 하위변이 BA.5, BA.5 중서부서도 확산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 하위변이가 미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중서부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하위변이 BA.4와 BA.5가 앞선 BA.2,12,1, BA.2, BA.1.1.529, 그리고 BA 1.1과 함께 추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보건국도 "이전부터 새로운 변이들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중서부 지역에서 변이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던 두 개의 하위변이들은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감염자 수의 각각 5.4%(BA.4)와 7.6%(BA.5)를 차지하고 있다. BA.4와 BA.5는 중서부 지역 감염자의 6.5%와 8.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를 비롯 미국 전체서 가장 흔한 변이로, 전염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BA.2.12.1는 미국 전체 감염자 수의 62.2%를 차지하고 있고, BA.2가 24.8%로 뒤를 잇고 있다.     백악관은 여름이 끝날 무렵 또는 초가을까지는 BA.4와 BA.5가 가장 많은 감염자 수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L 첫 선적용 컨테이너로 지은 집 고가에 거래     시카고 서 서버브 소재 선적용 컨터이너로 지어진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3주만에 팔려 화제다.     지난 2018년 완공된 세인트 찰스 소재 선적용 컨테이너 집은 다른 집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골판지 벽과 천장 등 독특한 점을 갖고 있다.     시카고 일대서 처음 선적용 컨테이너로 지어진 이 집은 2235스퀘어피트 규모에 3개의 침실과 4개의 화장실을 갖고 있다.     모두 7개의 선적용 컨테이너로 이뤄진 이 집은 74만3000달러에 거래가 이뤄져 비슷한 규모의 이웃 주택 거래가격(30~40만 달러)을 훨씬 웃돌았다.          ▶바나나 7만 파운드 전시, 기네스북 등재 –사진 최소 2단 사용     지난 8일 시카고 서 서버브 웨스트몬트 소재 식료품점 '주얼 오스코'(Jewel-Osco)가 총 7만 파운드의 '프레시 델몬트'(Fresh Del Monte) 바나나를 전시, 기네스(Guinness) '가장 큰 과일 디스플레이' 부문 신기록으로 등재됐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올 초 루이지애나 주에서 이뤄진 약 4만 파운드의 오렌지와 레몬 전시였다.     사흘에 걸친 준비 끝에 세계 기록을 세운 '주얼 오스코'측은 신기록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전시 바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일부 바나나는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다.          ▶4시간 동안 총기 난사 2차례 8명 부상     시카고서 4시간 사이 2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모두 8명이 부상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30분경 시카고 남부 알트겔드 가든스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 10대 청소년 1명을 포함 모두 4명이 다쳤다.     이날 총격은 공공 주택 프로젝트(Public Housing Project)가 진행되고 있던 현장에서 용의자가 나타나 총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약 4시간 뒤인 오후 7시30분경에는 시카고 서부 웨스트 사이드에서 괴한이 나타나 거리에 서 있던 주민들(43세 여성, 30세 여성, 27세 남성, 26세 남성)을 상대로 총격을 가한 후 달아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두 사건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면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하위변이 코로나 최근 하위변이 중서부 지역 가운데 중서부

2022-06-09

[로컬 단신 브리핑] IL, 중서부 첫 사제총기 불법화 법안 시행 외

▶IL, 중서부 첫 사제총기 불법화 법안 시행     일리노이 주가 중서부 지역 최초로 '고스트 건'(Ghost Gun•사제총기)을 금지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8일 일명 '고스트 건'으로 불리는 사제 총기류의 제조, 판매, 운반, 소지 등을 금지하는 법안 HB5731에 대한 서명을 마쳤다.     ‘고스트 건’은 일반 총기류처럼 총기 제조 공장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이 직접 제작한 사제 총기류를 의미한다.     ‘고스트 건’은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없고 따라서 추적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고스트 건은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 법안은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며 "시카고를 비롯 일리노이 주에서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카고 경찰은 올 들어 5월 중순 현재 불법 총기 회수 건수가 16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 약 64% 증가했다. 지난 해는 전년 대비, 불법 총기 회수가 3배 가량 늘었다.     법안 HB5731의 통과로 인해 앞으로 ‘고스트 건’을 판매 및 양도, 소지한 이들은 연방 범죄 혐의로 기소된다.            ▶시카고 공원국, “라이프가드 찾습니다”     시카고 공원국(CPD)이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라이프가드(lifeguard)를 채용하고 있다.     시카고 시는 오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5월 30일) 연휴부터 미시간호수의 비치들을 오픈할 예정이지만 라이프가드 수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공원국은 매년 여름 약 2100명의 계절 노동자(season workers)를 채용하는데 올해는 약 40% 정도의 인력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공원국은 현재 확보된 라이프가드로는 전체 70개 비치 가운데 27곳 정도만 배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공원국은 계절 노동자들에게 시간당 15~16달러를 지급하는데 올해는 200~500달러의 채용 보너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 공원국은 1만4000여명의 초등학생•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서머캠프를 내달 24일 시작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화학 실험 수업 중 폭발 사고     고등학교 화학 수업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 학생 4명이 부상했다.   지난 17일 인디애나 주 서부 테리 허트의 노스 센트럴 고등학교서 학생들이 AP(대학 레벨 코스) 화학 수업서 실험을 하던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학생 1명이 안면과 팔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함께 있던 3명의 학생은 경미한 부상에 그쳐 치료를 받은 후 다음날부터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해당 실험은 수업 커리큘럼 중 하나로 그동안 계속 실시됐으며 사고 전날에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인디애나 주 국토안보부(DHS)는 소방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카고 담배가게 3곳 잇따라 강도 피해       시카고 지역 세 곳의 담배 가게가 잇따라 강도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4시15분경 시카고 서부 풀턴 마켓의 700 웨스트 랜돌프 스트릿의 '모건 스모크 앤 베이프'에 두 명의 남성 용의자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업소 안에 있던 현금을 비롯 담배, 시가 등을 훔쳐 달아났다.     한 시간 뒤인 오전 5시15분경에는 시카고 북서부 위커 파크의 1800 웨스트 디비전 스트릿에 위치한 담배 가게가 비슷한 용의자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이후 오전 5시30분경 두 번째 피해 업소 인근의 1900 웨스트 디비전 스트릿에 위치한 담배 가게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업소 문은 열려 있었지만 다행히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의 연관성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사제총기 중서부 사제총기 불법화 시카고 공원국 중서부 지역

2022-05-19

워싱턴 지역, 자녀가 부모보다 부자될 확률 타 지역보다 높아

거주지에 따라 자녀세대의 성공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과 UC-버클리의 공동연구 연속 프로젝트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최하위계층이 자신의 계층을 탈출하거나 최상위 계층으로 올라설 확률이 거주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연방국세청 IRS의 저소득층 근로소득세액공제(EITC)를 면밀하게 추적했다.   EITC는 주로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는 세제 특혜로, 마이너스 소득세로 불린다.   일정 소득 이하의 계층은 일정 소득에서 자신의 소득을 뺀 금액에 소득세율을 곱한 금액을 환급해 준다.     플러스 소득에 소득세율을 곱해 징수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소득에 소득세율을 곱해 환급해 주는 일종의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 대학의 나다닐에 헨드런 교수는 “적어도 미국에서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을 탈출하는데, 이들이 사는 지역에 따른 무시무시한 변동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소득계층을 5개 계층으로 분류했을 때 최하위계층이 최상위계층으로 올라가는 비율 편차가 2.5배에 달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서는 최하위계층 중 최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는 비율은 4%에 불과했으나, 유타주의 솔트 레이크 시티는 11.5%에 달했다.   애틀란타를 비롯해 샬롯, 멤피스, 랄리, 인디애나폴리스, 신시내티, 콜럼버스 등 남동부와 산업화된 중서부 지역의 계층 이동 확률은 숨막힐 정도로 낮았다.     반면 북동부, 대평원 지역, 서부 지역의 대도시권역은 9% 이상이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9.5%로, 비교적 상위에 속한다.   1위 솔트레이크 시티에 이어, 새너제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샌디에고, 피츠버그, 세크라멘토, 맨체스타, 보스턴, 뉴욕, 워싱턴D.C. 등의 지역이 높았다.     한편 중산층 자녀라고 할지라도 성인이 된 후 자신의 부모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9-2019년 연방국세청 IRS 세금보고 서류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79-1983년 사이 현재가치로 연소득 5만5천달러 가정(소득분위 50%)에서 태어난 미국인이 성인이 된후 부모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지역에 따라 그 편차가 매우 극심한데, 대체로 미국 남동부와 남서부, 알래스카 지역의 경우 부모보다 못할 확률이 높고, 북동부, 중서부 등은 부모보다 높은 경제적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았다.     이 조사에 의하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얼마남지 않은 어메리칸 드림 가능 지역으로 꼽힌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중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워싱턴D.C. 노스웨스트 지역 소득분위 50% 가정 자녀는 성인이 된후 대체로 52.2-71.2%의 소득분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워싱턴D.C. 사우스 이스트 등의 지역은 24-49%로 추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자면 몽고메리 카운티 내의 체비 체이스에서 연소득 5만5천달러 가정의 자녀는 성인이 된 후 현재가치로 7만달러 소득을 올리지만, 워싱턴D.C. 사우스이스트의 배리 팜 지역의 경우 동일 소득가정 자녀가 1만8천달러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지역 워싱턴 중서부 지역 지역 서부 워싱턴 메트

2021-12-27

토네이도 이어 75마일 강풍 피해 속출

중서부 지역에 토네이도에 이어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연방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일리노이 주를 포함한 중서부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시속 75마일이 넘는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떨어지면서 정전 사태가 속출했다. 16일 오전 현재 일리노이 주 수 만 가구가 정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타운과 에반스톤 지역에서는 쓰러진 가로수에 의해 주차된 차량이 부서지는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다운타운 한 호텔의 대형 간판이 떨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고속도로에서는 트럭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전복됐다.     16일 0시30분께 시카고 다운타운 남부 차이나타운 인근 댄 라이언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강풍에 통제력을 잃고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후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비롯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카고 항공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강풍으로 오헤어 및 미드웨이 공항에서 수십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아이오와 주의 151번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미트레일러 운전사가 숨졌다.  이번 강풍으로 중서부 지역에서만 4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 12개 학교는 정전 사태로 16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토네이도도 관측됐다.     15일에만 중서부에서 2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켄터키와 일리노이, 테네시, 미주리, 아칸소 주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최소 85명이 숨진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12월의 토네이도가 중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강풍은 콜로라도와 뉴멕시코에서 시작해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주 북부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토네이도 강풍 이번 강풍 오전 강풍 중서부 지역

2021-12-16

중서부 겨울철 토네이도 또 오나?

크리스마스를 2주일 앞두고 중서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1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겨울철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서부 지역에서 이 같은 토네이도가 겨울철에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저녁 일리노이 주 남부와 켄터키, 테네시, 미주리 등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켄터키 주에서만 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토네이도는 12월에, 그것도 비교적 토네이도 안전지대로 불리는 중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피해 지역이 200마일 이상으로 넓고 발생 시간이 길었다는 점도 보통의 토네이도와 다른 점으로 구분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이 이번과 같은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원인으로 꼽는다.     토네이도는 미국에서 매년 1200건 가량 관측되지만 이번처럼 강력한 토네이도가 중서부에서 12월에 나타난 것은 극소수다.     올해 12월 중순의 기온이 봄처럼 따뜻해 토네이도 발생에 필요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구 온난화와 이번 토네이도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토네이도 다발 지역인 오클라호마와 캔사스 주의 동북쪽 지역이 피해가 컸다는 점을 지적한다. 즉 향후 토네이도 발생 지역으로 중서부에 포함되는 미시시피강과 오하이오강 인근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Nathan Park 기자토네이도 중서부 중서부 겨울철 중서부 지역 향후 토네이도

2021-12-14

중서부 할퀴고 간 12월의 토네이도

지난 10일 중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일리노이 남부와 켄터키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일리노이 주 남부 세인트루이스 인근과 켄터키, 테네시, 아칸소, 미주리, 미시시피 주 일원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시속 100마일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토네이도는 중서부 남쪽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12월 초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날씨가 유독 따뜻한 것이 이번 토네이도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토네이도는 피해 지역이 200마일 이상에 걸쳐 있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사망자는 50명에서 100명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켄터키 주에서만 1000채 이상의 가옥이 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주위를 살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피해를 확인 중이다.     켄터키아나 한인회 윤한나 회장은 12일 피해가 심각한 켄터키 주 서부 메이필드 지역을 찾았다. 피해 현장을 직접 보고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크게 부서진 주택과 건물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윤 회장은 13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켄터키 지역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볼링브룩과 메이필드 지역을 둘러봤는데 다행히도 피해를 입은 한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한인들의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켄터키에는 가끔 토네이도가 있긴 하지만 12월에 발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캔사스 시티에 거주하는 중서부한인회연합회 독고영식 회장 역시 중앙일보에 아직까지 피해 한인들의 소식은 접하지 못했으며 연합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 남부 에드워즈빌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무너지면서 적어도 6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창고에서는 45명이 대피했으나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주 접경 지역인 크라운 포인트에도 토네이도가 상륙한 것이 확인됐다. 이 지역에는 시속 80마일 정도의 EF0 토네이도가 불었다고 연방 기상대가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아마존 토네이도 중서부 지역 이번 토네이도 중서부 남쪽

2021-12-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